2020 06 22~23

GM 나탄 PL 세인 냐냥

분과회 <몽환의 유예>


☆루넷 S. 마치 [삼월은 흑색 몽상곡의 유예를~march after moratorium~] 사서/엽귀

☆클라인 웨일즈 [가장 오래된 나락의 끝자락을 밝히는 빛] 사서/학원


※이하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는 후기입니다.


조금...앞뒤없이 뒤죽박죽 썼음...양해좀...


1. 시작 전과 여러 감상


론리 서바이브는 (이하 론리서바) 율리피쉬님의 <운명이론>시나리오 집에 들어있는 시나리오 두개중 하나고, 이전에 율리피쉬님의 시나리오인 <거울은 빛을 끌어안고>나 <백만세계의 예술품>에 다녀와 기믹이나 내용 등에 감탄을 받은 만큼, 제 도토리 시날중에 하나였네요. 이번 론리서바도 기믹이나 소재 면에서 참신하고 신선했다고 느낍니다. 

(서치해보니 율리님은 율리님 시날중에 순한편이라고 하셨지만요! 이거 엄청난 마법재앙인걸!)


마스터 나탄님이 함가 마기로기 팟이 잡히자 그동안 가고싶었는데 못 가고싶었던 시날을 가져와도 된다고 하셔서 여러개를 추렸고, 그 중에서 론리서바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론리서바에 대해서 아는 것은 우주, SF라는 소재만 어디서 간간히 들어왔던거 같아요. 엽귀가 오면 좀 곤란하지만 재밌겠어요~라는 말을 흘러넘겼는데 진짜네요...마치가 엽귀로서 그렇게 빡세게 하는 애가 아녀서 다행인가...서적경 너머 서적경의 산이었습니다.. ... ... (마력 봄) 마력결정도 내내 1만 떠서 더 곤란했어요 흑흑. 스파이스도 돈이 없어서 하나밖에 못사갔다구.


루넷 S. 마치(이하 마치)는 제가 이단자 시나리오 돌파용 오프탁 분과회를 위해 만든 캐릭터였고, 앞뒤 똑같고 호쾌하고 헐렁한 사서엽귀 느낌으로 짠 캐릭터이나 그동안은 이단자 세명이랑 우당탕탕 하면서 세션하느라 매번 위장약을 먹는 모습을 주로 보였던 마법사네요. 과거 설정도 그렇게 해두지 않았고, 딱히 깊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도 없으며 그냥 때에 따라 행동하는 적당히 나이먹은 마법사(제 캐릭터중에서 400세면 많은거임) 느낌으로 짰습니다. 전 원탁이었다는 설정은...왜 이단자 3명인 분과회랑 같이 사서엽귀가 다닐까? 게다가 사서엽귀 안 흔하잖아? 라는 생각을 확장시키다가 '이전에는 사서원탁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 정해버렸네요. 원탁시절은 어땠는가 왜 원탁에서 엽귀로 온건가 그런것도 자세히 안정했지만! 이번 세션에서 뭔가 나온 만큼 또 나중에 이야기가 생기겠죠...흐흐 

마법명도 진짜 제멋대로 지었고 혼의 특기인 '유예'도 아~뭐하지 하다가 나왔는데 그걸 이번 세션에서 또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생겨나서 굉장히 만족중입니다. 크으. 엽귀인 주제에 왜 유예야 유예는 하다가 유예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마법사가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겠죠...하는 기분...


함께 해주신 냐냥님의 클라인은 1200세의 사서학원으로, 전 천애셨네요. 연이라는 어린 사서 마법사와 사랑을 시작하셔서 천애를 나오셨고 겉모습은 묘지기이며 마법사가 되기 이전에는 영주셨다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연이와의 로맨틱적 모습을 보여주신게 넘나 좋았어요 ^/////^ 그 외에는 임무하면서 굉장히 으른스러우시고 '더 가보면 알겠지.'하시는 태도가 기억에 남네요. 한번에 11뎀씩 먹이셨던 메인전투라든가 그럼에도 분석을 가져오셔서 써주신거라든가...아무튼 사서 분과회를 무사히 해내서 다행입니다 헉헉 중후반에 서적경될뻔했다<이거 생각하면 너무너무라구요(하지만 연이일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탄님의 마스터링은 이전에 몽견관이나 식죄로 느낀만큼, 이번에도 더더욱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존 시나리오의 뼈대와 주요 소재, 배경과 인물을 살리면서도 훌륭히 나탄님이 캐릭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 세계관에서 더 깊이 생각해줬으면 하는 부분, 마법사로서 고심해볼 부분, 과거사와 결정...등을 능숙히 개변해주신 것을 다 끝나고 원문을 보며 입을 벌리게 되었네요. 마법사의 이야기가 더 풍부해지면서도, 진지하게 세계관의 핵심인 대파괴까지...정말로 멋졌습니다. 


클라인과 마치라는 각기의 마법사들이 다른 존재-에덴의 푸른사과, 연이-등과 엮이면서 이 사건과 또 얽히고 

제 2의 대파괴나 대법전에 대한 생각까지. 특히 대파괴에 대해서 다루신거도 좋았습니다. 대파괴가 왜 일어났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는 시날은 적지만, GM의 개변으로 인해 이번에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금서<대파괴>때문에 일어난 마법재앙이며 대법전의 결속을 위하고 그들이 '선'으로 존재하기 위한 트리거였다/대법전 내부의 뜻이 다른 자들이 개혁을 위해 저지른 일이다 등등...나탄님의 해석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에 금서 <낙원창조> 또한 제2의 대파괴가 될 수 있는 금서라고 해두신것도요. 충격이랄까...


마법사가 인식하는 것이 '진실'이 된다는 주제 또한 좋았는데요. 계속해서 초반부터 많은 인물들의 입으로 말하다가, 마지막에 결국 이 사건에 대한 진실 또한 PC가 선택하는 것대로 된다는게 신선했어요. 정확히는 뤼스지라는 NPC에 대한 진실이었죠. 뤼스지는 뤄위라이와 원본에서는 쌍둥이이며 그리고 우자인 여동생이 있지만, 이 곳에서는 쌍둥이가 아니라 소멸한(?)원본과 외전이라는 둘로 개변해주셨고 이것에 대해서 마치와 잘 엮고 볶아주셨습니다. 



2. 어쨌든 도입


원본 시나리오를 읽고오니 제 도입이 7줄이었다는 말에...지금 놀라고 갑니다...저 초반부터 제가 뭘 당하는거지?하고 생각했단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입 씬 제목은 '의심'. 마스터가 대파괴 이전에 마치가 뭘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물으셔서...생각 없다가 암흑문고에서 일하고 있는거로 묘사했네요. 예...원탁의...사서니까...그리고 에덴의 푸른사과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얘가 굉장히 어...서적경같은 말을 하는 것임... 


에덴의 푸른 사과: "본래 오래 되면 고이기 마련이야. 같은 학파에 소속되어 있어도 생각은 다 다른 법이지. 이봐, 너는 대법전이 위험한 마도서들을 관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루넷 S. 마치:눈살을 거기엔 좀 찌푸립니다.
"개혁이라도 일으켜야한다, 그거야? 지금 대법전이 아닌 다른 학파에 뜻을 두기라도 했어?"
"...누가 관리해야하는데, 그럼?"
에덴의 푸른 사과: (고개를 젓습니다.) "내 말은, 그게 누구의 합의 하에 이루어졌는지 생각해본 적 있냐는 말이야."

루넷 S. 마치:"합의라...누구랑 해야하는데? 이런 일을."

"다른 학파들? 거긴 아예 뜻이 다른 녀석들이고."
"신이랑 할 수도 없지. 하물며 우자와는 더더욱."
에덴의 푸른 사과: "우리가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부르는 우자들에게서 마법을 빼앗은 것도 인간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일이지."
 "지금 대법전은 거의 유일무이한 마법 학파로 다른 자들을 대신해서 위험한 마도서들을 관리한다고 말하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아."


안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음...그리고 왠지 뉘앙스가 대파괴가 곧 올것이다 대법전은 자신들의 오만으로 무너질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들이 받을것이다<라는 말을 하니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하학 이친구야!!!!(천애사서같네 이친구...) 하아... 마치와 친구가 이야기하는 이 도입씬부터가 참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원탁에 있었을 마치가 결국 원탁을 나중에 나오는데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거 같네요... 그리고 친구에게 우자동생이 있단말도 들었네요. 나이먹은 우자 동생이 새로운 행성을 위해 떠난 탐사선을 다시 보길 바란다는 것도. 


에덴의 푸른 사과: "...맞아. 마법은 위험해. 하지만 이건 위험하니까 우리가 관리하겠어. 라는 말을 일방적으로 하는 건, 옳다고 할 수 있나? 그건 합의된 선이 아니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무작정 행하는 것도, 폭력이야."

루넷 S. 마치:"...그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면 혼란이 일어날거야. 그 혼란을 틈타 타인을 이용해먹는 자들도 생길거고."

"우리는 우월한 초월자가 아니라 힘을 지닌 관리자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지..."
루넷 S. 마치:"비록 마법사들마다 시선은 다르지만, 말이야."
그의 눈을 바라봅니다. "네 의견은 알겠어. 현재의 원탁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란것도."
에덴의 푸른 사과: "이제 와서 알려주었다가는 그렇게 되겠지. 첫 단추를 잘못 꿰었어.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이 위험한 힘을 관리하는 법에 의견 대립이 일어날 거다. ...부디 대법전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


분명 대파괴 이전의 대법전은 이런 마법사들끼리의 의견이 갈리는 시대였겠죠. 지금은...그런 분열이 일어나기 전에 싹뚝 해버리는 기분이지만. 엽귀도 있고요. 이 말들에 마치는 그닥 흔들리진 않으며 그와 헤어졌지만 이후 그는 대파괴 이후에 소멸했고, 앵커로 있던 그는 상처가 됩니다. 그런데 잊고있었대요. 지금 일 전까지...


이게뭐여...

이게...

도입부터...


나탄님 뭘 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아니아니...에덴쨩아... ... ... 

나중에 밝혀진걸로는 사실 살아있었던 에덴(뤼스지)가 마치를 위해서, 금서를 이용해 상처가 없던 것으로 덮어두고 있었다고 하니까 더 찌통인거에요...............이거랑 사실은 소멸했었고 원탁의 실험으로서 마치의 인식을 바꾸어버린 것 중(상처가 없어야 쌩쌩하니) 골라야했었는데 어떻게 소멸한걸로 고르냐고... ... ... 


근데 대법전으로서는 뤼스지는 위험인물이긴 했죠. 대파괴 전부터 마치에게 저런 의견을 내보일 녀석이었으니까...응...그래. 대법전이 제거하려고 움직인 결과라고 해도 참 할말이 없다.


클라인의 도입의 제목은 '순환하는 운명'이었고, 연이와 클라인이 '같은 색의 운명을 지닌 이들' '쪼개진 운명'에 대해 얘기하는 씬이었어요. 이 이야기에서 낱님이 개변하신 걸로 클라인의 연인인 연이와 이브가 같은 색의 운명을, 그리고 뤼스지와 뤄위라이가 같은 운명을 지닌 자들이었죠. 이 씬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하네요... 스토리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클라인이 무슨 일이 있어도 믿게 될 연이의 말이 있었다는 점에서요. 같은 운명을 지녔다면, 이들은 같은 인물인가? 하는 생각도 좋았죠.


참...이렇게보니까 낱님...정말...종합선물세트로...주셨어...하하...대파괴 이전의 대법전...대파괴와 제 2의 대파괴...(이 주제 다른 곳에서도 봤는데 정말 짜릿해요)...운명을 공유하는 자들...마법사의 힘인 명명과 자기인식론...영생과 우자, 이별과 만남... ...엄청 대단하다는 말 뿐이네요. 


이후의 도입은 마법사들의 마력이 점차 깎여나가는 마법재앙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고, 클라인씨는 연이랑 연락이 안되어서-운명의 끈까지 뚝 잘라진 느낌이어서+마치는 갑자기 상처가 드러나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네요. 이야 처음부터 상처 달고 시작한다 ㅠㅠ ㅠㅠ ㅠㅠ 후...아무튼 귀여운 악마 트레나가 준 임무를 받고(???)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자들에게 마력이 집중되어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떠납니다. 


도입부터 진짜 너무했어. 크아악. 아니...마치는 의연하지만요. 뒷사람은 정말 크아악이었달까. 이미... ...이친구...뭔가...예상이 됐달까...하아...진짜로 그렇게 됐지만요. 아...야망큰 친구고 사랑을 아는 친구였다. 

근데 마치한테 왜 그랬어???

왜...

(다시 진상 생각하며 누움) 왜 ... 내 상처를... ...이...무른 친구야...


3. 메...인...첫...날...(볶아지며)


초반에는 괜찮았어요 음...핸아 많이나오는구나!(원래 3인 4싸를 2인 6싸로 하다보니) 라는 생각 하다가 드디어 봉토 발견하고 와~봉토 까야징~왜이렇게 그리고 앵커 잘주지? 하며 4씬에...돌입했을때가...큰일났지...


예...친구가 나오더라구요...

헤헤...


습...


뤄스지: "난, 에덴의 푸른 사과, 뤄스지. 날 잊었어?"
루넷 S. 마치:욱신거리는 가슴이... "...넌." 가슴에서 고합니다. "넌 소멸했어....넌 내가 엽귀에 가기 전에...소멸했어."
뤄스지: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거겠지."

루넷 S. 마치:담담하고도 조금 이해가 안되어서, 미간을 찌푸리며. "누구지? 그만두란건 무슨 뜻이야."

뤄스지: "마법사들이 말하는 진실이란, 자신의 믿음과 인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루넷 S. 마치:자신의 눈을 현혹시킨것은 누구인가. 이 갑자기 나타난 상처는 무엇인가. 그는 분명 소멸했을터인데... ....
뤄스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개념을 정할 수 있는 게 마법사들이잖아? 네 마음속에서 난 소멸했나?"

루넷 S. 마치:"... ...모르겠네. 네 말대로 마법사들이 보고 듣는건. 매번 세상에 의해 수정되지."

"나는 네가 소멸했다고 소식을 들었고,"
겨우 떠오르는 기억을 말합니다.
뤄스지: "네가 아는 나는 죽었나?"
루넷 S. 마치:"...지금 내가 가진 이 요상한 상처의 급부상은 너였다고..." "... ..."
이상향의 마력이 풍기는 그를 보며 그는 죽었나, 자신이 아는 그는 사라졌나 하고 생각하다가
"...아니."
뤄스지: "네 눈앞에 있는 나는 네가 알던 그때의 내가 아닌가?"
루넷 S. 마치:"여전하군." 하고 웃습니다. "학파를 옮길거같았거든. 바라는게 있으므로. ...잘 지냈나보구나."
뤄스지: "그럼, 난 살아있는 거군."
루넷 S. 마치:"그래."
뤄스지: "그 상처도, 결국 네 믿음이 만들어낸 허상이겠고."
루넷 S. 마치:"그런가."
뤄스지: "우습지 않아?"

루넷 S. 마치:"갑자기 급부상했다는게 이해가 안되지만. 우습다니, 어떤게? 마법사들의 인식이 엉망진창인게? 기억이 조각난게?"

뤄스지: "전부."


 진짜혼돈의도가니다

이거 후에도...네 상처가 왜 그럴까에 대한 그의 답이라든가...대법전의 태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


뤄스지: "이왕 죽었다고 믿는 거, 날 완전히 잊고 살았으면 했지. 한 번이라도 내 소멸을 의심했으면, 상처 따위 처음부터 생기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게 편할 거 같았어. 널 더 이상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루넷 S. 마치:"거 참...너도 똑부러지지 못하네." 쓰게 찡그리며 웃습니다.

뤄스지: "금서란 신기해. 마법은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금서만 보면 전지전능하다고 믿고 싶어지잖아."

루넷 S. 마치:"결국 그 금서들을 회수하고 맞설 수 있는건 마법사야. 우리의 손으로 회수되어 봉인돼."

뤄스지: "그래서 살짝 덮어둔 거야. 금서의 힘을 빌려서, 네 상처를 없애버렸어. 네게 남은 내 운명을 스스로 봉인해주었지."


뤄스지: "여전히 대법전의 성실한 마법사네. 내가 아는 너야. 그래, 그게 내가 아는 너니까. 선과 악, 아무것도 나누지 않는다. 위선이군. 결국 모든 건 행동이 말해주지."

루넷 S. 마치:"위선이라도 말이지, 내가 믿고 행동하는 길에 의미가 있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빙빙돌아도 할말은 해야한다...상대가 저렇게 진심으로 오잖아요. 왜 그가 그랬는지 어째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전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진심이란걸 아니까요. 이쪽도 진심으로 받아줄 수 밖에 없다고... 엉엉... 아무튼 연전 각오를 하고 단장 회수하러갔는데요 벤데타 펌블에 운명변전 누출도 받고 갑자기 목소리도 들리고 회상도 보이고 아주 어????아주 종합선물세트여


 ▶:점점 마력이 닳아가는 마치에게 음울한 목소리가 속삭여옵니다.
 ▶:내 힘을 빌려줄게, 언제든 말해. 한 번 했는데, 까짓것 2번이라고 뭐가 달라지겠어?
루넷 S. 마치:[누구?]
 ▶:그때, 마치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과거의 환영이 스쳐지나갑니다.
서궁에서 한 원탁의 마법사가 당신을 불러세워요. 그리고 말합니다.
에덴의 푸른 사과는 소멸했다 라고요.
루넷 S. 마치:거기에 토달지도 않고 아닐거에요, 라고 말하지도 않죠. 마법사의 소멸이란...그런거니까.
 ▶:그 순간, 생기는 상처의 흔적에 원탁의 마법사가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 그는 말을 이어가요.
"지금처럼 할 일이 많은 때에 전력이 약해지면 곤란하지."
"마침 아방궁에서 연구하던 게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뭔데 진짜 펀치를 몇방이나 끄하흐흐흑


아무튼 겨우겨우 마해까지 하고도...너덜해진채 봉토단장(소격주열용서못해) 회수하고 보급받고 뤄스지랑 연전을 하는데요. " <에덴의 푸른 사과> 뤄스지:"...나도, 존재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말이...참 기억에 남네요. 인과마저 뒤바꿀 힘을 가진 이들이 완전하지 못하다는걸 이럴때마다 깨닫곤 합니다. 그 점이 있기에, 더더욱 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요. 아니면 반대로...이러한 욕망이 있기에 그들은 힘을 사용하게되는 시작이 되는 것이 아닌가. 감정이라는 것이, 집착이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약하거나 버려야할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인간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하는 말을 끝으로 그는 마치와 검격을 나누고 패배해 쓰러지고 마치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그를 봉서하는데요. 캐가 의연해서 다행이었다...정말...세인은 이게???머지???머임???이랬다구요. 운명변전으로 마치가 이후에 한번 쓰러지고 다시 부활하는데 또 1이 떴네요...하...마생 힘들다...(???) 부활은 매번 쫄깃합니다 자주 안해도요.


새삼 이 마법재앙이란게 무시무시하네요. 마법사들을 이루는 마력이 누출되어 우주 저 편으로 날아가 행성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니...그리고 그 힘으로 제 2의 대파괴, 새로운 낙원을 만들 욕망이 차오르고 있다니. 이 마법재앙의 원리도 재밌고 신기하고요. 마법사들에게 정말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우자들에게 조각조각 나뉘어져 잠복해있다가... 역으로 이렇게 당해져오다니. 율리피쉬님의 시날에서는 정말 여러 방법으로 마법사들이 위협당하는거 같아서 좋아요(?)






4. 메...인...두번째..날...(두번 볶아지며)



3사이클을 재개하고, 누출된 마력이 역시 신행성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혼의 특기<유예>로 조사해서 알아냈는데요. 4.25광년 너머의 신 행성이라니...참 로맨틱하고도 상상도 안되는 거리죠. 그리고 이경이 아닌 먼 우주라는 것 또한 특이해서 좋았네요. 마법사들이 언제 진짜 우주에 가보겠어요?


그리고 연우야...그래...하아...마생...잘 살아라...아니...진짜 이거 엽귀로 오면 힘든 시날이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작정 들이댄 애) 안 깎일수가 없어! 연우랑 좀 티격댔지만 연우가 단장을 회수해준대서요(개변이신듯함) 아이고 연우야 고맙다 잘 살아라. 마치야 임무가 우선일테니까 딱히 싸울 생각은 없었어요 싸우다가 골로 가고싶지 않앗...(뒷사람 성향때문인듯함) 원문 보니까 대법전으로 돌아오라한다면 이름정도는 올려준다면서요...잘 꼬셔볼걸 그랬네...꼬셔도 안 올거라고 생각했어...


아 이브이(낱님네 포탈)이 문 열어주러 온거 넘 귀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흐 트레나가 마치 걱정(?)해 위장약 전달해 가져다준거도요


4사이클이 되면서 이제 두 마법사는 우주 저편의 행성으로 뿅 하고 가는데요. 마법문 최고~! 그 광경이 굉장히 평화로워보이는데 저는 왜 묘사에서 미X소마가 생각났을까...아니...풀밭과 푸른 하늘 그리고 오두막이라니요...흐흐...ㄱ...불안 반 호기심 반으로 향했습니다


그나저나 마치 씬표로 2번(비밀 무료공개) 2번이나 걸렸는데...이걸로 해야 겨우 조율씬이 두개인가 남았단말이지. 씬이 딱 맞나보네요. 이 행성에서는 모든 것이 불로불사... 라는걸 알게되고, 오두막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알고선 다가갑니다. 여기서 클라인과 연이 도입때 말했던 혼이 같은 나뉘어진 자들에 대해서...낱님이 개변을 해주셔서, 클라인의 연인인 사서 마법사 연과 우자 이브가 같은 혼을 지닌 자인걸로 묘사가 되었었어요. 오두막 앞에 앉아있는 것은 분명 연의 느낌, 하지만 자신을 이브로 믿고있다...우자인 이브는 어디 있는 걸까 찾다가 둘은 또 다른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고 성당같은 그 안에는 하얀 관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이브의 육신과 잠든 연의 혼이 있었죠... 연구를 하다가 완벽하게 영생을 줄 수 없자, 뤼스지는 동생을 위해 그녀와 같은 영혼의 색을 지닌 자를 끌어온 듯 했습니다. 금서를 편찬하면 이 몸 안에 든 것은 전부 사라진다는 핸드아웃이 떠오르네요 (심란해하던 클라인...) 이때 마스터가 '둘은 같은 혼의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둘을 같은 자로 받아들일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라고 하신거 너무해 엉엉엉... 소관 달달 볶였다구요!!!!!


이렇게 심란해하고 있을때 뒤에는 또 다른 그림자가 나타나고...뤄위라이가 나타납니다. 뤼스지를 본따 만들어진 외전이자, 그가 바랬던 일을 하기 위해 같은 길을 걸어가는 자. 이미 조금씩 사라지며 봉서되었던 뤼스지와 대화를 많이 하지 못했기에-혹은 여전히 그의 친구이기에 마치는 또 다시 그를 막으려 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 행성도 다 완성되고, 우자를 살리고, 마법사들에게 마력의 누출이 일어나는 것도 끝난다...라고 했지만 마법사들은 그 세계를 부정합니다. 

현재 뤄위라이가 누구인지 물어보자, 뤄위라이는 마치에게 그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요. 마스터의 섬세한 개변이 돋보이는 곳이었네요. 



뤄스지는 사실 소멸하지 않았다, 라는 이야기로서...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뤄스지가 말했던 '상처가 사라졌던 이유'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그의 입으로 들으니 정말로 '인식에 따라 달라지는 마법사의 진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또한 자신은 뤼스지인가, 하고 생각하는 뤄위라이...그리고 연과 이브. 같은 혼을 지닌 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불타며) 뤄위라이는 클라인에게 당신이 바라는 사람을 돌려받고싶다면 부딛히라고 하고 두명은 전투를 해서 클라인이 멋지게 이기고 왔네요 ㅠㅠ  ㅠㅠ 정말...종합선물세트야...


진상들은 거의 다 밝혀졌습니다. 이제 둘은 이 행성에 있는 단장을 회수하고 그 생명을 거둡니다. 이윽고 행성 주변을 떠돌던 탐사선은 아래로 떨어져 박히고, 탐사선 루미너스의 비밀과 금서 낙원창조의 비밀에 대해서도 마법사들은 알게돼죠. 정보가 굉장히 많고 캐릭터또한 이것저것에 당한지라(?) ㅋㅋㅋㅋㅋ제 머리도 파파팍 굴렸어야 했네요...


※이해한 금서 관련 진상과 진행: 연구소 인간들이 새 행성을 발견하길 바라던 마음에서 태어난 금서>하지만 새 행성을 찾지 못하고 떠돌다가>이상향의 마법사들과 만나서 손을 잡고 새로운 행성을 창조하기로 함>뤄스지는 이 행성에서 이브를 살리기로 하고>새 행성의 마력을 충당하기 위해 지구의 마법사들의 앵커(우자들)에게 단장을 조각조각 나뉘어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운명변전 누출을 유행시킴>금서는 하지만 이 행성으로 만족하지 않고, 언젠간 이 힘을 이용해 진정한 낙원을 만들기 위해 제2의 대파괴-완전한 파멸-을 만들기로 함.


전투는 힘들었지만 어찌저찌 클라인의 계약쇼로 겨우 클막까지 끝내고 ㅠㅠ ㅠㅠ ㅠㅠ(엉엉엉 마결 3연속 1이 나빴음) 마지막에 또 다시 '인식'에 대한 물음이 주어집니다. 마치에게 있던 상처는 어떻게 된 것인가. 눈 앞에는 연구노트와 일기가 있었고, 마치는 자신이 안 두가지의 진실 중에서 한가지를 골라야했습니다. 원탁에서 대파괴 이후 마치를 위해 외전을 만들어 상처를 덮어둔 실험을 한 연구노트인가, 혹은 금서의 힘을 이용해 그 소멸했다는 인식을 가려둔 뤄스지의 일기인가. 왜인지 다크한 대법전 느낌도 폴폴 나서 좋았어요.


하...

뤄스지 진짜 너무하네...뤄스지야...

왜...

왜마치를그렇게생각했니???라고 하고싶지만 그런거죠...그럴수 있는거지...그래...사람의 맘은...맘대로 안되는거니까...그렇지만 무르잖아...하...상처 생기는거에 마치는 1도 신경 안썼을텐데...이녀석아...ㅠㅠ...ㅠㅠㅠㅠ원탁이어서 그랬던거일수도 있겠네요 친구의 흠이 되고싶지 않으니...하지만 마치는 원탁을 어떤 이유에서라도 나왔었고요. 고민을 좀 했지만 역시 캐릭터적으로는 뤄스지가 살아있다<라는 진실을 고를것 같아서, 혼의 특기인 '유예'를 생각하며 골랐습니다. 당연히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는 고통일수도 있고, 그가 바라는 것을 마치의 손으로 꺾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는 삶을...유예를 그에게 선사할겁니다. 그것이 마법사의 '명명의 힘'이자 '진실을 맞부딛히는 힘'이니까요. 마법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참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행성은 사라지고, 두 마법사는 일상으로 돌아오며, 대법전의 입장에서 죄를 지은 두사람은 감옥으로 가고, 금서는 봉인됩니다. 

론리 서바이브, 외롭게 살아가고 있던 그 자는 누구였을까요. 이브? 뤄스지? 뤄위라이? 아니면 금서?...혹은 우리 모두였을지도 모릅니다. 다 제각각의 우주니까요, 마법사들은.


 ▶:좋습니다. 그러면, 그는 살아있었습니다. 봉서된 그의 마력이 점점 더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뤄스지와 뤄위라이는 아마 감옥에 가게 되겠지요.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생명체의 발견도
잠깐의 착각으로 치부되고 넘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탐사선 루미너스3호는 기나긴 잠에 빠져들 거예요.
여러분은 무사히 임무를 마쳤습니다.
찾고 싶은 진실은, 찾으셨나요?
 ▶:여러분의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당신이 본 세계의, 대법전의, 운명의, 인연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요?


5. 후기


사실 할 말은 거의 다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법사의 인식-명명-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랑하는 우자의 불로불사를 바라던 어떤 어리석은 이의 이야기이자, 오만한 대법전 마법사들의 이야기였고.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으며 인간들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로맨틱하면서도 진하고, 우주SF스러운 시나리오고 세션이었어요!


전반에서 말한거 같지만 마법재앙이 굉장히 신선하고, 스케일이 컸네요. 약간 열병...전염병같은 느낌도 들었고, 우주로 마력이 송신되어 새 행성이 만들어진다~까지는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 금서가 태어난 이유와 결국 해낼 것을 생각해보니 '미지의 것을 찾기 위한 바람이 비틀린' 금서를 단적으로 보여준것 같아서 좋았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머나멀고 텅 빈 우주. 그 곳에서 헤매고 떠도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바람일까요. 결국 새 행성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힘조차 흡수하여 세계를 한번 더 멸망시킬 금서라니...스케일 크고 좋았습니다! 마스터가 개변해주신 대파괴에 대한 가설과 엮어지는 것도 좋았고요. 이상향들이 만들어내려던 새로운 에덴을 부순 기분이라 참... 멋지네요(??)


NPC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사건으로 면밀히 이어지는 관계가 되어 이야기를 진행해나간 것 같아 좋았습니다. 도입때부터 말이지...좀 빙빙 돌았고 이 친구 마법명부터 넘나 이상향을 보여줬지만요...아니 도입때 한 말들도 이상향 같았어. 이상향이란 정말 이름부터가 엄청난 학파같다고 생각해요. 모든 이들의 불사를 바라는 어리석은 이들... 뤄스지는 거기에 더해서 인간에게 마법을 빼앗은 것은 합의없는 오만이었다<라는 의견도 있어서, 단지 그 학파말고도 본인의 뚜렷한 이상론적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구세계질서와도 분서관과도 이상향과도 다른 그 만의 철학이... 


마치를 위해 뤄스지가 상처를 덮었다는 진실을 골랐지만, 대법전이 마치를 위해 상처를 없애는 인식론적 오류를 행했다는 것도 정말 짜릿하긴 하네요. 뤄스지는 배신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다른 의견을 지닌 자라면 일찌감치 대법전으로서는 제거해버리려고 했었겠죠... 둘 사이에 뭔가 더 있었을까? 하는 망상도 무럭무럭 듭니다. 뤄스지가 이기적이지 못한건지, 혹은 마치와 과거에 더 깊은 사이로서 있었는지...(?????) 마치는 굉장히 가벼운데요, 양측 다 가벼우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죠. 어떤 이유에서든 그가 지녔던 그 마음을 알게 된 마치로서는 유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네요. 굉장히 모순적인...그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이 인식을.


시나리오집의 주제답게 '운명'에 대해 깊게 다뤄진 것도 좋았습니다. 어떤 것을 당신이 진실로서 부딛히고 세상에 덧씌울것인가. 마법사는 운명조차 뒤바꾸어버릴 힘을 지닌 자들이니까요. 그러기에 세계로부터 미움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자신들의 가치를 위해 움직입니다. 같은 색의 혼을 지닌 자들의 주제로 연이와 이브를 엮어 클라인또한 시나리오 내내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한 것 같아 굉장히 옆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네요. 운명적이고 로맨틱했다고 생각해요...그 어디에 있어도 찾으러 올거라고.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 멀디 먼 우주 저편에서도 다시 만난 인연이란건!


나탄님은 여러 룰을 다양히 플레이하시는 만큼, 이 룰의 세계관에서 파고들 것을 잘 가지고 나와 PC들과 이야기해주시는 느낌이 팍팍 들어요. 마기로기 본연 세계관을 살리면서도, 유연하고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시고 풍부한 거리를 던지신달까. 그리고 마법사들이 그저 관찰자가 아닌 본인의 이야기로 엮어오게 하시는 것도 훌륭히 해주셔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냐냥님의 클라인과는 처음이었는데 둘 다 어른 마법사(?)로서...서로 다른 이야기를 같은 사건으로 맛보면서도 서로 힘내서 돌아왔다는것이 굉장히 뿌듯하네요. 연이와의 인연을 위해 힘내는 클라인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하시는 말씀들도 의젓하고 성숙한...오래 산 자의 부드러운 단단함(하지만 흔들릴때도 봤어!)을 봐서 좋았어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날 써주신 율리피쉬님도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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