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법사의 금서목록' 수록

찾아가세요(Lost&Found) w. 류비엠

GM 누리 PL 세인

2021/4/11

PC 포르네 레티시어 [허무한 업화의 지배자] 서경/엽귀

PM 3:00~11:00(휴식 제외 6시간 30분)

 

포트레이트 호밀님 커미션(@homil_cm)

1. 시작 전

 

모든건...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①원래 용병으로만 이리저리 다니던 제가 5계제 서경엽귀로 이런 이야기까지 올 수 있을지도 몰랐고(근데 안봐주셨으면 그동안 세션내에서 몇번이고 죽었음...소멸하고 남음...)

②1인 세션 캠페인을 1년동안 할 수 있으리란것도 몰랐으며(7개네요, 이걸로.)

③포기하고 허무해 좌절한 캐릭터로 이런 빛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랐습니다...정말로요. 마스터도 저도 그래 잘 할수 있다! 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떄는 19년 3월. 마기로기를 입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기회가 되어 공개구인 세션 하나에 올라탈 기회가 있었고, 그 세션을 가기 위해 두번째 마기로기 PC인 서경엽귀 포르네 레티시어를 만들었습니다. 첫 PC인 방문자 포탈 료우키를 만들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제겐 굉장히 이 서경과 엽귀의 조합이 멋져보이면서도 '많은 것을 감내하고 희생해야 하는' ...속히 말해 무겁고 고달픈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좋아! 료우키는 너무 무난했으니까 얘는 이런 다-크한 백스토리를 주자! 하면서 준 것이 요약하자면

>대파괴 때 주변의 모든 인물들을 대부분 다 잃어버렸다. 그리하여 본인의 기억도 대부분 조각 나 있고,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꺼리며, 그저 단지 엽귀의 신조로만 움직인다.

....

...

마법명은 <허무한 업화의 지배자>, 혼의 특기는 <단죄> 진정한 모습은<불꽃의 날개>. 딱 각이 오는 이미지죠. ... ... 이때는 몰랐습니다 이렇게나 이런 백스토리로 마기로기 세계에서 괴로움만을 가득 받아갈줄은... 이후에 셋, 넷...시리어스하고 고달픈 시날은 어쩌다보니 정말 우연적으로 이 캐릭터로 이리저리 플레이하게 되면서(파란색 연구, 끝이 슬프게 난 윤회불변식(...), 검은 나비의 미궁(미공개, 누리님 作.....) 등등) 점차 놓치고 잃는 것만 많아지는 이 PC는 그저 허무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 타인을 거부하며 닳아만 갔습니다. 캐릭터에게 왜그랬냐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나도 이럴줄 몰랐지!!!!!!!!!!?!?!?! ...백스토리를 너무 세게 짠 탓입니다. 여기에 매몰되면 안되는데, 이걸 기본원리로 삼고 있다보니 쉬운 극복이나 변화가 어려울 정도로 치달았죠.

 

타인과의 변화에서 즐거움을 얻고, 맞닥뜨리는 이야기에 몰입해 희망을 찾아내고픈 저로서는...! 이대로는...! 많이 아쉬울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캐릭터로 이대로 끝을 내도 괜찮겠지만, 진작 시작한 이야기인만큼 좋은 결말을 내주고싶다...였겠네요. 희망적인 이야기가 있는 만큼 절망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물론 이야기지만 전적으로 제 욕심이었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께 추천받은 다른 시날을 누리님께 염치불구하고 한번 부탁드리게 되었더니, '그러면 캠페인으로 가죠. 찾가까지.' 라고 된...그러한 스토리입니다. 예. 짱. 흑흑. 영광입니다.

 

아무튼 <찾아가세요>, 찾가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빛의 엽귀 시날...엽귀라면 가보는게 좋을 고계제 시날...엽귀의 졸업세션...사랑의 이야기 등...크...끝나고 보니 다 맞말이네요. 라이터님의 엽귀사랑이 매우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ㅠㅠ 고통 많은 엽귀들이여 이 시날을 가라...찾아가라...

저도 시작 전에는 겁이 났지만 정말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였어요. 물론...마스터와 라이터님을 믿었지만! 나를 믿었지만! 이전까지 어째서 살아가야하는지 답을 못 내고 있던 PC를 보며... 흑흑...

 

 

이후의 내용은 <찾아가세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

 

 


 

2. NPC 짜기

 

주변에서 들어서 NPC를 짜가는건 잘 알고 있었는데요. 막상 짜려고 하니까 막막하게 이미지가 잘 잡히지 않았단 말이죠(...) 이런저런 사건을 중점으로 짜달라, 라고 했는데 미리 무언가 자세하고 깊은 설정은 잘 짜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라 고뇌가 깊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제멋대로인 내 캐릭터에게 호의적인거 아냐?? 싶었는데... NPC니까 그럴 수 있어!!! 이러며 눈을 딱 감았고요...하...(그런데 플레이하고 나니...예...하아...크아악)

 

아무튼 어찌저찌 완성된 NPC의 설정은 이러했고, 매우 평범(?)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안의...건강 희망 방문자 이미지(???) 방문자 짱.

 

フリー立ち絵30 ぽっぽ屋@1/3規約更新 #pixiv https://www.pixiv.net/artworks/86651451

 

이름 : 조슈아 에드윈
경력/기관 : 방문자/천애
마법명 : 영원히 노래하는 축복의 밤
혼의 특기 : 맹세
40세 정도. 겉모습은 20대. 사회적 신분은 서점 알바생.

◇현재 시점을 2020년쯤으로, 대파괴가 일어난건 20년쯤 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르네는 대파괴 이전엔 서경이었다가 대파괴 이후 엽귀설립때 바로 엽귀로 간게 맞음.

■마법재앙 : 에드윈이 우자였던 청소년 시절, 대파괴 바로 이전-약 25년쯤 전 그가 살던 도시의 금서의 계략에 의해 계속해서 어둠만이 반복되는 곳에 홀로 갇힘. 천애의 예지를 받아 이 곳에 홀로 도착한 서경 포르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눈이 먼 에드윈의 손을 잡아 공간의 끝까지 데려와 구해냄. 이미 금서의 영향이 많이 끼쳐져 에드윈은 우자에서 마법사로서의 영적인 변질이 일어났고, 시력이 손실되었다.
이후 에드윈이 포탈에게 인도되어 처치를 받고 학원에 갈 때까지, 포르네는 많은 것을 하진 않았다. 그저 눈이 먼 그의 곁에서 가야할때까지 있어주었다.

■PC와의 관계 : 구해진 이후 학원에 가기 전 감사인사를 하게 해달라는 에드윈의 요청에 의해 둘은 만났고, 대파괴 이후에는 그래도 몇달에 한번씩 보며 꾸준히 만나왔다. 스승제자는 아니고 은인인 선배나 후원자와 비슷한 포지션. 은연중 에드윈은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요청했지만 대답을 들려주기 전 대파괴가 일어나고 엽귀로 간 이후 단 한번도 포르네는 그에게 편지가 와도 찾아가지 않았다. 상처받지 않기위해 정을 끊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대파괴때 소멸한 에드윈의 스승은 포르네의 소멸한 동료이다. 당연히 둘 다 그를 잊었다.

■NPC의 성격 : 험한 일을 많이 겪었으나 굳세고 포기하지 않는다. 부드러우며 온화하고 긍정적이다.
에드윈은 불운했다. 우자시절에도 여기저기 치이며 부모님 없이 살아왔고, 각성때의 마법재앙도 죽음의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이후 재독자-마법사로 각성한 뒤로도 학원에 있을때나 임무를 나갔을때 꼭 일이 한가지씩 터졌다. 주변 친구가 크게 다치거나 각성의식에 실패할뻔 하거나, 생사가 갈리기도 하고 임무 실패를 한 적도 있다. 가장 큰 사건은 역시 대파괴때일것이다. 버팀목인 서경인 스승은 그날 소멸했다. 학원에 있다 대피한 에드윈이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에드윈은 상실과 좌절에 젖어있지 못했다. 대파괴 이후 세상에는 금서들로부터 구해야할 우자들이 많았다. 미래시 능력이 발현해 천애에 들어간 것도 이 이후이다. 에드윈 또한 포르네처럼 죄책감에 자신을 몰아붙이기도 했으나 감정을 버리지 않으려 했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포르네를 본다면 공감하며 도우려 할 것이다.

■NPC의 초기앵커 및 설정 :메이 오펜하이머. 에드윈과 한때 오래 사귀었던 지금은 헤어진 연인.(=구애인) 우자로선 중년의 나이에 들어가있다. 결혼후 가족의 뒷바라지에 여러 이직 등 바쁜 삶에 치여 이제는 에드윈을 딱히 기억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에드윈은 여전히 그녀를 아끼고 있다.

 


 

3. 도입

 

도입이 정말 오래 걸린 시날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1인시날에서 이정도로 오래 걸린 시날이 있었나? 싶었어요...그런데 그럴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2시간동안 그동안 어떤 일이 두 사람 사이에게 있었는지. 왜 현재 이렇게 되었는지 등...찐한 묘사와 흐름이 지나갔죠.  마스터의 나레이션들이 정말 이 캐릭터의 삶들을 한줄 한줄 함께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마법사 캐릭터의 삶...

 

서경이던 포르네가 대파괴 전에 어둠의 마법재앙으로부터 눈이 멀어있던 우자, 조슈아를 구하고, 그와 이후에 만나고, 스승이 되어달란 말에 고민하며 넘겼다가 대파괴가 터지고...그 이후 그를 만나지 못하다가 다음으로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그의 소중한 앵커를 '처형'해야한다는 이야기. 

 

아니 근데 전 진짜 처형이라고 해서 서적경인줄 알았고요 NPC랑도 박터지게 싸우고 이상향이 나오고...막 그럴줄 알았어요 (실종되었다는 말도 개요에 있고) 그치만 이건? 처형이라기보다는 뭐랄까...뭐라해야할까 아니 처형이 맞긴 한데. 엽귀의 그 배신자 처단<과는 약간 다른 일이죠. 세계의 위험제거? 에 가까우려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처형이라고 해서 너무 쎄게 망상해버린 제 탓입니다...(매운 맛을 너무 많이 봤나)

라이터님이 전에 '엽귀가 아니어도 딱히 상관 없을것 같다'라는 부분은 이 부분을 말하시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포탈로서도 가능할 일(어이 자중해라 포탈오시) 그치만? 그치만 이 이야기는 정말 엽귀의 이야기야...빛의 엽귀 이야기야...예. 엽귀이기에 의의가 있죠. 

 

포르네는 착잡하게 조슈아의 소중한 인연인 메이를 처형하러 갔고, 가서도 쉽게 곧바로 어떠한 마법재앙의 근원이자 살아있는 재앙 자체가 되어버린 그녀를 처형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자신에게 내려진 일이니까요. 그러나 해야할 일이라며 겨우 그녀를 죽이고 나서, 포르네는 역시 괴로워합니다. 누군가를 죽여서 세계를 구한다는건, 오만이니까요...죽음은 구원이 되지 못한다고, 이전 세션에서 자신이 서적경인 적에게 말하기도 했고요. 이전같았으면 그저 허무속에 젖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을 포르네도 가슴에 파문이 생긴 것처럼 이 우울에 젖어듭니다.

하...저도 울었음 이장면에서 벌써...너무 분위기 묘사가...엉엉...

 

그리고 이내, 조슈아가 실종되었다는 소식과 천애의 예언-곧 다가올 멸망을 조심하라-를 듣고, 누리님의 사서천애 마린<가을의 묵시록>이 참 강인한 소리를 해줘서...좋았네요 질서선 천애 짱. 절망한 포르네로서 그녀에게 물었었죠.

 

포르네 레티시어:"...피할 수 없는 것이 운명이지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멸망의 예언."
천애의 마법사:"....운명은 분명, 변화하고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어주세요."

 

당신이 해내리라고 생각하며, 그럴 힘이 있고. 중요한 것은 서로 믿는것... ... 정말 천애다운 예언이네요 뒤돌아보니까(ㅋㅋㅋㅋㅋㅋ) 물론 마스터라 다 알고 계셨겠지만 이런게 좋잖아! 리롤권(?)인 마도서까지 받으면서 그렇게 비틀대며 길을 떠납니다...

 

도입끝부분에서 공명화염때 얻었던 앵커가 갑자기 사망했고...이게 뭐시냐 무슨 일이냐 그래 나에게 업보가 돌아오는구만 하고 천장을 봤고요...아 이때 평행세계 이야기 나왔구나. 예. 포르네는 그를 찾아 떠나는 개인적인 임무를 떠납니다. 상처는 노래영역이 떴네요... ... ...그나마 안쓰는 영역이어서 다행...이었나...하아...캐와 같이 착잡한 채로 메인으로 떠났습니다...울지말자 나는 서경엽귀다. 하면서요...


4. 메인 초반(~3사이클)

 

또 다시 핸아로 나타난 초기앵커쨩아...(먼 산 봄) 

 

자신의 초기앵커인 카사쿠라 히유우와는 이전에 다른 세션에서 정말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 또한 자신을 응원하며 긍정하고 힘이 되어주는 자이기에...포르네는 모든거를 포기하고 싶어도 이 앵커만큼은 지키고자 마음먹었네요. 그러기에 맨 처음 그를 먼저 조사를 했는데 첫 사이클 첫 조사부터 펌블이 뜬거 있죠...(...) 이후에 또 떴음. (마스터가 봐주심)

 

 

 

아까 마린을 통해 주셨던 리롤권을 여기에 쓰기 너무 아까웠어요(...)아니!?!? 이렇게 펌블을 내는 PC가 아닌데 아니 뭐 제 2d6주운이 바닥이긴 해도. 펌블 까진 아녔단 말이에요. 아 정말...충격을 먹었나 보군...하면서 겨우 조사하고, 이미 자신을 향해서 이 '마법재앙'과 악의가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죽인 자신이 반대로 자신의 앵커인 그들을 지키려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들을 죽게할 순 없어...'
이기적인 생각이죠. 죠슈아의 그녀는 죽었는데도요.
자신의 인연들은 지키고자 아득바득 애쓰다니.
하지만 이 지키는 행위 자체만큼은 죄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조슈아의 소중한 자를 자신이 죽였기에 이 마법재앙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가 지금 자신을 원망하기에 일으키고 있다는게 뙇 보이는 만큼,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으하하...나중에 보니...다들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구...응응...서술트릭같기도 하고 반전같아서 재밌어요) 

 

곧 일어나는 예지몽 장면, 자신과 같은 절망을 맛봐달라고 말하는 조슈아...에게 할 말은 없지만 겨우 자신의 앵커에게 있는 단장을 회수하고. 아까 다른 앵커가 갑자기 죽은 만큼 히유우만큼은 지키겠노라고 맘 먹었네요. 한편으론 정말 조슈아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자신이 깨달아서 처참하게 마음이 무너져 갔습니다(.....) 

포르네 레티시어:그의 말에 무슨 대답을 해야할까요?
조슈아 에드윈:"....."
포르네 레티시어:그와 같은 절망을 맛보길 바래서, 라는 말에. 미움받는데에 익숙하다는 말에. 지금 그가 하는 행위에, 자신이 무슨 말로-미래에 막아서야할까요? 전부 자신의 이기심일텐데...그는, 아파하고 있는데도요.
ㅡ그 눈과 마주칩니다. 절망으로, 물들어있는 자신과 비슷하고도 다른 눈을.

 

앵커는 지키면서도 자신이 그의 복수를, 절망을, 악의를 받아내는 수 밖에 없다...라고 포르네는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이 처형자로서 자신이 감수해야 할 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요. 단장을 회수하고 나서도, 포르네는 허무해합니다.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조슈아와 그의 인연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과오, 누군가를 처형하는 자신의 책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가는 듯한 그. 겨우 맘을 다잡고, 평행세계로 그를 찾아 갑니다.

 

도착한 그 곳은 이전의 세계. 자신이 살아가는 '현재의 인계' 보다 얼마 전...이란걸 깨닫습니다. 이 곳을 조사하며 알게된 것은 유령같은 조슈아가 있고, 이 세계의 우자인 그가 있고, 이 세계에는 자신의 존재가 없으며, 지금은 자신이 이전에 그를 구한 시기와 같은 때다...

 

으응...?????..........에....?.....엥....으어....

 

ㅋㅋㅋㅋㅋㅋ이때 좀 정보의 과다로 어어어 하며 잠시 우에엥 와카랑!!!ㅠ0ㅠ 상태가 된거 같기도 해요. 조슈아가...? 몇명이야?... 왜 나는 여기에 없어? 뭔 일이 일어나는거야? 날 미워한 조슈아는 누구야? 누군가 단장아니야? 하면서요... ...예... 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히 이런 저에게 익숙한 누리님이 저를 너그럽게...봐주셔서...감사합니다...(세인하다 중)

 

이 다음으로 이 세계의 우자인 NPC를 조사하면서도 젠젠 뭐가 일어날지 상상을 못했어요.... ... ... 아니 그치만? 상상 못한게? 재밌으니까? 그쵸???(합리화중) 살얼음판을 함께 걸어가는 거 같은 이미지였네요 PC도 한껏 좌절에 젖어있고...조슈아를...향해 뭐라 말해야하냐...휴...

 

아무튼 3싸에선 이 세계의, 자신을 모르는 과거의 조슈아를 조사했고요. 자신이 이 세계에 없기 때문에 그를 구원할 자도 없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그는 매우 불운해 좌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요...하...아무것도 모르고 설정을 불운으로 짜줬더니 너무너무 미안했다 진짜루. ㅠㅠ

 

포르네는 애초에 구원을 생각하며 그를 구한게 아니지만, 사실 구원이란 그런거죠. 구하려는 사람은 그게 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도움받은 사람에게는 그리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빛이었던거죠. 포르네는 자신이 누군가의 구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이때는 더 씁쓸해합니다. 자신이 아니어도 그를 구할 사람은 있었을 것이며, 자신은 그저 역할을 부여받았을 뿐이라고요. 그리고 구원해봤자 지금은 이렇게나 그와 이런 부서진 원망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하며 한껏 땅을 팝니다. 위로를 잘 할 자신도 없고 그와 부딛힐 미래도 바라지 않는데...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 하고요. 자신도 허무한채로 어떻게든 살고있는데 그에게도 허무한채로 살아가는게 마법사다. 라고 말해야하는지. 정말...할 말이 없죠... 그의 상실을 자신도 압니다. 그러기에 할 말이 없어요.

 

포르네 레티시어:사실 여전히 자신이 아니었어도, 그 재앙에서...그를 구해줄 누군가는, 마법사는 분명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만...혹시라도 그 모든게 짜여져있는 운명이었더라면. 이 세계에서는 빠져버린 바늘 하나로 모든 천은 짜지지 못하는 것인가. 그를 멍하게 바라봅니다.
...그에게 자신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구원자, 였을까요. 자신은 그저 그를 만났을 뿐이고,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멋대로...구원자로.'

씁쓸히 고개를 떨굽니다.
자신은 역할을 부여받았을 뿐인데.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저번에 동료가 말해준 모든 우연은 곧 운명이고, 의미가 있다는게 떠올라서 다시 앞을 보겠네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은 결국 그와 이렇게... 처참히 부서지고, 원망을 받게 되어버렸는데.

익숙하고 깊은 포기감과 허무에 젖어듭니다. 그 시작을 막지도 못했으며... 현재를 어찌 바로잡아야할지도, 막막합니다. 그저 그를 만나서... 돌아가자고밖에 할 순 없습니다. 위로도 잘 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돌아가자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도 허무한채로 어떻게든 살고 있으니, 너도 그래야한다고.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하는 일일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세계는 그렇게 때로 정해져 있다고. 우리가 꺾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전부 답을 내기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상실일겁니다.

내면묘사를 정말(...) 길게 한 세션이네요. 단타로 했지만? 아무튼...마스터님의 나레이션도 다 떼오고싶다. 할정도로 이분위기를 잘 더해주시는데에 한몫했습니다. 찐하다 크으. (아직도 뭐가 오는지 몰랐지만)

 


 

5. 메인 후반(4~5사이클)

하...롤러코스터의 시작..........롤링롤링롤링....

 

...유령같은...조슈아를...조사하러 가자마자...가자마자...크악...크악...뒷면 보자마자 크악이라고 외칠 수 밖에 없었어요 예????? 무슨 일이 일어난거에요 절 지키려했다구요??? 뭐야 지금 뭔일이 일어나는건데??? <ㅇ> 왜 널 노리고 왜 이렇게 된거고 날...

 

 

날 왜 원망하지 않아??????????????? 왜??????(비명)

 

 

아니...다들 그렇게 생각할법한 일이잖아요. 그의 소중한 자를 내가...처형해서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라구요. 자신을 원망할만 하다구요. 그런데...그게 다 NPC자신의 탓인데다가 자신이 약해서 당신과 앵커를 지키지 못했고, 당신의 도움이...되고 싶었다고...하는데...예??... ... ...이때도 모든게 이해된건 아녔는데요(또 세인하다 하며 마스터에게 마구 물어봄) 예?... ...나를...포르네를 원망하지...않는거야?...진짜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이가 죽었던 것도 결국 조슈아의 마법전 패배때문에 생긴 일이었고요 실종도...이 일을 꾸미기 위한게 아녔고요 지금 이 세계에서 포르네를 향한 앵커만 쥐고서 단장에 빙의된 상태로 유령같이... ...흑흑...흑흑흑...크아아악...어케??이럴수가???있냐???.... ....아니 얘가 나를 지키려고 했대잖아요 나를...!!!! 원망하지 않는대잖아!!!! 바카!!!!!!!!!!!~~~~~~~~~~~~바카바카(석양을 향해 뛰어감)!!!!!!!

 

포르네는 이건 자신의 탓이라고, 자신이 놓쳐버리고 죽인 자들이 있다고 그래도 말했었는데 조슈아는 단호하게 말했네요. 자신은 당신으로서 구원받았고 당신이 있었기에 삶을 걸어가게 된 사람도 분명 있다고요...세상은 어둠만 있지 않다고...ㅠㅠ...ㅠㅠㅠㅠ우에엥...우에에엥...(그저 농담곰) 야 너 네 앵커죽었다구...지금 죽기 일보직전이라고...!!!!!!

 

GM: 불행 투성이인 그의 삶에 빛이 있다면... 당신이라는 존재일 것입니다.
어둠 뿐인 곳에서, 당신의 빛으로 밖에 나온 것처럼...

 

크아아아악!!!!!마스터!!!!!!!!!마스터...의...롤플과 나레이션에 그저 빙빙돌아버린 저는...결국...포르네를 움직일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감정을 쏟아내고...그동안의 무력감과 슬픔과 한을 풀어내듯이...소중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그들을 지킬 수 없던 것을 용납하지 못했기 때문. 구하려다가, 보답하려다가 자신의 곁에서 가버리는 자들을 너무나도 많이 잃었기에...원망조차 하지 못하고 홀로 남아버린 자신. 포르네는 조슈아에게 외칩니다. 절대로, 보답하고 싶다면 먼저 갈 생각을 말라고. 혼자서 전부 해결하지 말라고...자신 또한 그럴테니까. 조슈아는 그 말에 그러겠노라고 하며, 당신을 원망할 일도 없을 것이고 이 모든 이유는...'구원'으로 귀결됩니다. 하아... ... ... ... ...불운만 가득했던 그의 삶에, 한 줄기 구원. 그러기에 원망할 일은 없어. 당신이 그 후에 얼마나 아파하고 괴로워하며 홀로 걸어가고 있는지...알고 있으니 도움이 되고싶어.

 

...

...

...

 

젠장...

젠장...젠장...전력으로 구하고 싶을 수 밖에 없잖아!!!!!! 이녀석을!!!!!!어떻게 포기한다고 해요!!!(광광 울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르네 레티시어:누군가가 소중하다 느끼는 것은, 예전과 달리 이젠 두려웠습니다. 자신이 구하는 것도, 보답받는 것도, 손을 뻗어주는 자들. 전부... 전부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스러져버리니까. 기억하지못하는 대파괴때처럼...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구하려다가, 보답하려다가. 이렇게 되어버리는게. ...원망조차하지 못하는 쪽으로선...더 미울수밖에 없어..."
"...무리...했다고 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 마음을 알아버리면...괴로워."
자신을 아껴준다는게, 괴롭고 괴로워서.
조슈아 에드윈:포르네의 손을 잡아줍니다.
포르네 레티시어:상처투성이인채 잿가루인채... 그 손을 잡습니다. 겨우 이제야 마주보는군요.
"그래서, 아끼기 싫었어. 소중하다 느끼고싶지 않았어......그런데도...너는..."
눈물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려는 자들이... 사랑을 아는 자들이, 내일을 바라고 세계를 아끼는 자들이 있기에. 절망과 허무를 보듬고 손을 잡는 자들이 있는거겠죠.
조슈아 에드윈:"...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도... 저 자신도요."
포르네 레티시어:"...아낀다면, 보답하고 싶다면, 절대로...혼자 갈 생각 하지마..."
이미 가버린, 기억 못하는 자들. 깊은 상처를 남긴 자들. 소리지르듯 말합니다. 감정을 실어서.
조슈아 에드윈:그 말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포르네 레티시어:"절대로, 혼자서 모든걸 해결할 생각 하지 마......나도...그럴테니까...제발..."
조슈아 에드윈:씁쓸하게 웃는 기색이지만...그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의 손을 꼭 잡아주고
"...한가지만.. 기억해주세요."
포르네 레티시어:소멸한 모든 자들. 그들도, 이 마음이었을까요. 너를 지키고싶다는 마음...이기적인 그 마음.
조슈아 에드윈:"전 당신이 어떤 결과를 낸다고 해도...절대로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거에요."
포르네 레티시어:"...어째서? 네 사랑하는 자들을, 너를 파괴해도...괜찮은거야?"
조슈아 에드윈:"..여태까지도, 앞으로도......말했잖아요? 당신은.. 제 구원이니까."

(중략)

포르네 레티시어:"뭘 해주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살아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불운에서 버티며 나아와준 네 삶 자체로 충분해. 그걸 내가 구할 수 있었어서, 한 순간, 손을 잡고 데리고 나올 수 있었어서. 나야말로 고마워."
조슈아 에드윈:그 말에는 조금은 힘겹게 웃습니다... "...저야말로요."
포르네 레티시어:"앞으로도 마법사로서...넌 수 많은 위기에 처하고 널 도와줄 사람들은 꼭 나타날거야."
"손을 놓지 말아줘. 삶 그 자체의 증명이 되라. 네 존재 자체가...어둠에서부터 살아나온 빛이라는 것을. 축복의 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줘." 선배같은 표정을 지으며 겨우 한쪽 눈가를 훔칩니다.
조슈아 에드윈:조슈아도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고개를 듭니다. 

(중략)

포르네 레티시어:입술을 꾹 깨뭅니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새에, 얼마나 이런 일을 겪었을까. 이 좌절의 벼랑 앞에 몇번이나 섰을까... 셀 수 없을 만큼 섰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만큼은...제발, 이번만큼은. 간절히 담아 자신의 죄도,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그를 구하고싶다고...자신을 구하려했던 그를, 살리고싶다고 생각하겠네요.
그것이 끝까지 그의 구원으로 남고픈 이기심입니다.

 

 으아앙...하...정말 말이 안나온다. 말이 안나올 정도로 눈물의 홍수...폭포... 바다...예...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 보답하고 싶은 마음, 분발하려는 마음과 타인을 위한 마음...이 순수와 선한 의지. 사랑을 어떻게 외면하겠어요. 이후 단장을 회수하고요...예...금중판정은 안했는듯? (마스터의 배려이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요)

 

포르네 레티시어: (막타묘사)자신의 간절한 바램에 바랬던 것일까, 평소와 같은 단죄의 불꽃은 더욱 더 세차게 타오릅니다.
한번, 검을 휘둘러 베고
두번, 검을 쏘아내 폭발시키고 불발하자 
세번, 검에게 영창을 시켜 거대한 폭발을 저쪽에 아끼지 않고 쏟아붓습니다.
'...제발.'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늦고싶지 않아.
좌절하고 싶지 않아.
"더 이상...지키지 못하는건...싫어..."
그러니까, 기회를.
자신에게 이 기회를, 주세요. 마법사에겐 신이 없다면 이것은 분명 스스로에게 비는 주문과도 같을 것입니다.

GM: 포르네의 강력한 충격의 마법이 불의 마법과 연계해 터져나갑니다.
어두침침한 하늘에 천벌처럼 빛무리가 오르며 강력한 마력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단장의 주권에 떨어져내린 빛의 조각들은 단장의 본체에 몇 번이고 박혀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파편 하나가 단장의 핵을 꿰뚫으면 이내 단장의 마력은 서서히 꺼지듯 사라지고...
스펠바운드는 눈부신 빛을 머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 세계의 조슈아에게 일어나는 마법재앙을 막으며...메인이 끝나고 클막이 시작됩니다.

난 근데 정말 클막에 이리될줄도 몰랐다. (끊임 없는 ㄴㅇㄱ)

 


 

6. 클라이막스+엔딩

 

...

여기서...난 아직도 또 올지 몰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원받지 못한 세계의 NPC라뇨????예?? 제가 없어서...이 좌절과 불운과 고통속에서 살아간 NPC라뇨???왜...왜애애애!!!!! 널 구해줄 사람이 없었던거냐 어째서냐!!!!! 어째서냐!!!!(광광대며 욺) 열심히 살아온 우자에게 이런 운명이...어째서...이 세계만큼은...으허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저 엎어져 움) ㅈㅅ합니다 이게 뭔 후기냐 그냥 우는 곳이지...예... ... 

 

살고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 포르네가 해 줄 거라곤...없었습니다. 열심히 이쪽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이제라도 괜찮다고, 죽음과 처단으로서 구원할 수 있는건 없다고 회유해봤지만 그는 이미 절망에 깊숙히 빠져 모두와 함께 불행속으로 스러지고 싶어할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절망에 빠지길 바라는 그. 지금의 조슈아를 알기에 이 대비가 더더욱 안타까웠달까요... 결국 자해와도 같은 일이잖아요...원망을 자기 자신에게 푸는 셈이잖아요 하...정말 포르네의 상황과 거울과도 같은 거였다... ... ... 

 

자기 자신을 구해달라는 이쪽의 조슈아의 말에, 겨우 힘을 내어 포르네는 마주합니다.

그것은 죄일까요.

복수와 원망은 죄였을까요.

자신이 없는 세계에서 고통에 빠져 살아온 그의 지금의 행위는, 마음은 ...죄일까요...

결국 그도 구해지고 싶었던건데. 포르네가 구해주길, 바랬던건데. 자신의 모든 삶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텐데...하...

 

포르네 레티시어:손을 뻗습니다. "네가 선택하는거야, 지금이라도...그만둬 줘."
조슈아 에드윈?:그러면 포르네의 손을 쳐냅니다. "...모두 함께.. 불행해지면 돼!"
포르네 레티시어:"... ..."
조슈아 에드윈?:"...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야."
포르네 레티시어:"...네가 바란다면 같이 있어주마. 고통과 괴로움 위에 싹이 틀때까지, 다른걸 바라볼 수 있게 될때까지. 내가 타인에게 받았던 것처럼, 네게도 버팀목이 되어주마. 그러니... 이 길은 가지 말아줘. 살고싶은 또다른 너의, 죽음이 되지 말아라. 부탁이야."
조슈아 에드윈?:그런 포르네를 보며 표정을 일그러뜨려요. "...포르네 레티시어...난 널 증오해."
포르네 레티시어:"... ..."
조슈아 에드윈?:"이 세계에 존재하지도 않는 널.........이제 와서, 과거의 나같은 걸 구해준 널....."
포르네 레티시어:자신을 알지 못했으면, 증오할리도 없겠죠. 그러나 그는 알아버렸습니다.
조슈아 에드윈?:"나만 맛보지 않은 행복을 준... 널...!"
포르네 레티시어: "...이제라도, 지금의 너라도 만났으니. ...행복해질 수 있어."
조슈아 에드윈?:"행복해질수 있다고?"
포르네 레티시어:"늦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늦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지금의 나라도 너의 포르네가 되어줄 수 있어. ...증오는 얼마든지 받아들이마."
조슈아 에드윈?:"내가 행복해지는 법... ...좋아. 알려줄게.....그 방법은 말이지. 모두가 나와 같은 절망속에서, 결코 구원받지 못하는거야... ......그것이 이 세계의 내가....구원받는 방법이다."
포르네 레티시어:"<허무한 업화의 지배자>, ...악용자의 처벌로서가 아니라, 너에게 속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다. ...조슈아, 그만 둬." 라고 선언하죠.
GM:그는 포르네가 마법전 선언하는 것을 보더니...이내 실소를 머금으며 말합니다.
〈Just Getting Dusty〉:"...난.. 널 원망할거다. 널...."
GM: 비틀린 웃음과 함께, 스펠바운드는 펼쳐집니다.
포르네 레티시어:그에게 속죄가 아니라, 결국 자기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Just Getting Dusty〉:"계속......"
포르네 레티시어:그래도, 조슈아의 말대로...그 또한 구하고 싶습니다. 모든 세계의 자신을 죽이는 자해와 같은 일. 그것은, 구원이 아닐테니까. "...와라. 미워하고, 증오하고, 찌르고 꿰뚫어라. 받아들이겠다."
〈Just Getting Dusty〉:"....포르네 레티시어!!"
포르네 레티시어:"죽지 않은채, 전부. 받아들여주지!!!!"

 

이때 진짜 마스터의 RP이...캬...시날 자체에도 대사가 있지만, 정말 한껏 몰입해서 할 수 있도록 맞붙어주신거 같아요. 그의 감정을 전부 쏟아부어서, 포르네가 마주해야할 자신의 감정이자 속죄로. 그리고 그의 슬픔이자 원망이자 사랑으로...ㅠㅠㅠㅠㅠㅠㅠ

 

이것은 우리 모두의 죄, 우리 모두의 아픔.

그러기에 더더욱 앞을 봐야했던 이야기.

포기하지 않는 삶의 이야기.

살아줬으면...한다는 이야기. 

 

나를, 너를 찾으러 여기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포르네는 마법전 이후 사라져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 또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너와 또 다시 만나면 스승이 되어줄테니...꼭 다시 만나자고. 그리고, 너는 죄가 아니라고.

 

포르네 레티시어:"... ...네가 사라지면 나는 널 잊을까. 마법사에게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너무나도 지키기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조슈아. 구원받지 못했던 너를, 기억하겠다. 그리고 내가 만날 수 있는 모든 너를, 앞으로의 너를...행복하게 해주겠어. 약속하지."
GM: 포르네가 먼지처럼 흩어져가는 그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는 눈을 뜨고 이야기합니다.
포르네 레티시어:"너와도, 또 만나고 싶네."
〈Just Getting Dusty〉:"......뭔가.. 그리운 감각이야. .....그래......분명.... 행복이라는...."
포르네 레티시어:"...너에게만... 약속하마, 또 만나면. 스승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할게."
〈Just Getting Dusty〉:"......"
포르네 레티시어:"그러니까 어딘가에서 꼭. 다시 만나자. 네가 무슨 모습을 하든, 알아차려주마."
절망을, 괴로움을...슬픔의 끝을. 좌절을. 아니...어떤 삶을 살아온 조슈아를. 필사적이었던 그를 끌어안아줍니다.
"너는 죄가 아니야."
GM: 그는 포르네의 말을 들으며 포르네의 품 안에서...옅게 미소를 짓습니다.
〈Just Getting Dusty〉:".....그래............고마워."
포르네 레티시어:너는, 삶이었다.
GM: 그는 미소를 지으며, 완전히 소멸합니다.
포르네 레티시어:우리 모두는 그렇게 어둠속을 헤메듯이 수많은 죄를 지니고 나아간다.

 

 

포르네는 그를 보내고, 자신의 세계의 조슈아를 보며 말합니다. 행복해져달라고. 같이, 해주겠노라고...절망과 고통이 몰려와도, 삶을 놓지 않도록 지키겠다고. 드디어 말합니다. 과거의 업에서 묶여있던 사슬을 스스로 잘라내고 운명의 실을 찾아 묶어내면서요.

 

그리고 두 사람은 일 이후에, 로쿠분기시 공원-벚꽃이 흐드러지게 핀-을 함께 걸으며 말합니다. 포르네는 이제 멈춰서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사라진 그 아이와의 약속이 있으니까요. 조슈아는 당신에게 자신은 모든 세계에서 구원받았고, 당신을 돕고싶다고 말합니다. 조슈아는 함께 살지 않겠냐는 포르네의 말에 조건이 있다고 말하면서...'스승이 되어달라'고 이제야 말했네요. 하아... 벚꽃 아래 새로운 계절이 피고, 두 사람은 오래된 절망과 좌절 위를 넘어 손을 잡고 나아갑니다. 이것은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이 세계에 있다는 이야기. 짊어진 죄와, 고난과 무게가 있더라도 당신은 언제나 노력했기에...그것은 가치있고 당신으로서 구원받은 자들이 있다는 이야기.

 

하...

찾아가세요, 였네요...

...

...

 

7. 소감

라이터 륩님께 감사...멋진 시나리오였습니다...지금껏 륩님 시날은 보통 개그 시날들을 갔던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이런...이런 진한 시리어스 너무 좋아요!! ㅠㅠ 륩님의 엽귀사랑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요...네 제 엽귀 여전히 엽귀해요.(???) 엽귀조아!!!! 저도 후속 정좌대기합니다 헤헤. 정말...좋은 이야기에요...빛의 엽귀 시날이에요 엽귀들에겐 그래 이런게 필요하다구!!! ㅠㅠ 핸아 하나하나 너무 좋네요 이 흐름도요...

 

그리고 여기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을 진행해주시고 언제나, 그리고 이번에도 멋진 마스터링을 해주신 누리님께 초 감사...완전 감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절망의 이야기보다 희망의 이야기는 더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단 말이죠.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목표나 심상이 전부 방향이 맞고, 함께 힘내서 노력해야하는게 수십배로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오랜 시간동안 그리고 캠페인 세션 내내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마스터씬도 많고 이 NPC를 굴리는거도 쉽지 않을 시날이었는데 말이에요...도입부터 아주 누리누리했다구요(????) 이게뭐여 하며 빙빙도는 절 잘 잡고 데려가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찾아가세요는 고난을 겪은 이들에게 당신은 노력했다고 말해주는 행복한 이야기였고, 플레이어로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뻗고, 사랑하며, 살아간다'라는 주제의 이야기였네요. 씁쓸함이 있지만 분명 이 이야기의 메세지는 '함께, 그리고 살아라.' 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포르네가 타인의 마음과 사랑을 더 이상 거부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이렇게 부딛혀주는데!!!!!!~~~~~!!!!!!!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서로를 구원하고, 서로의 아픔을 알고, 서로 닮은 꼴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나아감의 이야기가 좋아요...당신이 살아가도 괜찮다고 해주는 마음의 이야기요...

 

마스터 눌님의 주특기인 찐시리어스빔(???)을 쏘아내주셔서, 캐릭터를 알아온 마스터신만큼 나레이션과 NPC로 힘껏 쏘아내주셔서 이쪽에서도 전력으로 텐션을 유지하며 맞붙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진짜 다시 읽어보니 정말 누리님이 묘사해주시고 표현해주시며 RP해주신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멋지더라구요. ㅠㅠ매번 말하지만 저도 눌님GM의 이런 멋진 점을 본받고싶네요...크으. 중간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끝나고 만족감과 행복과 기쁨이 느껴지는 세션...너무 좋아요...절망에서 일어나 나아가는 이야기...긴긴 이야기였네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끝까지 찬란허무캠을 잘 부탁드립니다!!!! 마린상도 레오상도 너무 고마워... 이제 포르네는 마법명도 바꾸고 혼의 특기도...바꾸지 않을까? 하아...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정말로요...끝나고 나면 뭘 찾아가야했는지 알것 같은 그런 기분이요...네...찾았고...놓치지 않을거에요...인연으로서 고통받고 때로는 스스로 잘라내며 거부하는 자들이더라도 행복해질 권리는 있으니까요...그들의 그 고난과 역경 옆에서 함께 나아가줄 이들은 분명 이 세계에 있는거니까요...하...이 모든걸 느낄 수 있게 함께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최고다!!!!!

 

마법사들아...너는 혼자가 아니야!!! (쪔푸세인으로 후기를 마침)

+ Recent posts